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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주인도 한국대사관으로 문의하기 바라며 여기에서는 제임스의 경우만 이야기를 하겠다.
워낙에 여권부터 결혼증명서까지 고생을 했던차라 비자가 거부되기라도 하면 어떻하나 고민이 너무 많았다. 원래 인도인이 서류를 다 갖추고 관광비자를 신청하면 그 다음날로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티벳인은 우선 대사관에서 한국 법무부로 팩스를 보내 검토,허가를 받은 후에야 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다고 해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만약 한국 법무부에서 거부라도 하면 제임스는 한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되는것이였다.
그럼 얼마를 기다려야 하냐닌까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이십일이라고 하니 숨이 턱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때는 4월, 델리에서 가장 더운 시기로 밖을 걸어다니자면 해가 어찌나 뜨거운지 살갗이 다 아플 정도이니 하루를 더 있는것도 끔찍하게만 느껴지는데 이십일이라니.
돈은 다 떨어져 가서, 제임스 사촌형네 단칸방에 신세를 지고 있는 와중이였기에 더욱 막막했다. 또 전기는 왜 이렇게 자주 나가는지 델리 건기에 전기가 나가면 그건 정말 지옥이다. 그나마 쿨러라는 선풍기 팬뒤에 차가운 물을 넣고 돌리는 무식하게 크고 소리도 또 무지 막지하게 요란한 기계덕에 버티고 있는데 전기가 나갈때면 그것마저 안돌아가고 아무리 샤워를 해도 40도가 웃도는 열기는 식을줄 몰랐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대사관에 전화를 하지만 법무부에서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말만 듣게 되었다. 나중에는 대사관에 전화받는 인도여자가 어찌나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그 여자도 내가 안쓰러웠는지 나를 위로한다. "No problem..."
제임스는 왠지 불안하다며 전에 시위했던 일들이 중국측에 데이타가 다 있을텐데 그게 문제가 되는건 아니냐며 걱정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도뿐이였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그해 4월, 정말 끔찍했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어느날, 비자가 나왔다. 우리가 머물던 사촌형네 가족부터 옆집 할아버지, 가게집, 모모집 이집 저집 할것 없이 다들 기뻐해주었다. 풀이 죽어 다니던 우리둘이 말은 안해도 안쓰러웠나 보다.
그렇게 우리는 90일짜리 비자를 발급받고 바로 그 다음날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비자 발급시 필요한 서류] 초청장(백지에 볼펜으로 초청하는 사람에 내 이름을 적고 초청받는 사람에 제임스 이름을 적은 후 초청사유만 정확히 쓰면 됐다), 결혼증명서(affidavit과 망명정부의 인정서) 그리고 사진과 여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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