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 Dharamsala
티베트와 다람살라
함께 읽는 티베트 동화

다와(달님) 아빠

오바니           조회수 639
2016.06.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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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마을에 욕심 많고 심술 궂은 남자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보리를 약간 얻게 되었는데 조금 먹고 난 나머지 보리를 단지에 담아서 보관해 놓기로 했습니다. 그는 단지를 줄로 묶어서 침대 머리맡에 매달아 놓고는 슬슬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만약에 사람들이 모두 굶주리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단지에 있는 보리를 100루피**에 팔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엔 아마 암 염소 두 마리를 살 수 있겠지? 그리고 6개월 후엔 각각 새끼 염소를 낳을 테니 그 염소들을 모두 팔아서 암소를 살 수 있을 거야. 다음으로는 수소도, 말도 살 수 있겠네.’ 많은 말들을 높은 값에 팔 수만 있다면 그는 황금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황금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나면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얘기할 테고 아마 여기저기서 그와 결혼을 하려고 청혼을 할 거에요. 그러면 예쁜 아가씨를 골라서 결혼을 해야겠지요. 아마 그의 아내는 그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고, 아들도 낳겠죠. ‘만약 아들이 밤에 태어난 다면 그 애 이름은 다와(달님)라고 지어야 겠어.’ 다와가 점점 자라고 걷기 시작하게 되면 책도 갖다 주고 안전하게 보호대도 만들어 줄 거에요. 

‘아기가 점점 나를 알아볼 수 있게 되면 엄마 품에서 벗어나 나에게 달려오겠지? 그러면 나는 그녀에게 화를 내면서 아기를 좀 더 잘 돌보라고 해야겠어. 하지만 아마 그녀는 일이 바빠서 내 말을 무시할 지도 몰라.’ ‘그러면 벌떡 일어나서 그녀를 발로 걷어 차 줘야지!’ 

그가 여기까지 생각한 순간 그는 정말로 그의 발을 높이 들어서 걷어 차는 흉내를 내다가 그의 보리 단지를 차고 말았답니다. 단지는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보리는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그의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상상도 끝이 나고 그는 정신을 차렸답니다. ***

 

*다와는 티베트 어로 달을 뜻합니다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다와라는 이름을 많이 붙이는 데요 이야기 속에서는 달이 있는 밤에 태어난 아이에게도다와라는 이름을 지어주는군요.

** 이야기는 인도에서 출판된 티베트 동화인 탓에 화폐 단위를 인도의 루피로 쓰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이솝 우화에도 있지요우유를 팔러 장에 가면서  돈을  상상에 빠져 결국 우유 단지를 깨먹은 여인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티베트동화에도 우리나라의 해님달님 이야기와 비슷한 것이 있기도 해요세상의 동화들은 조금씩 비슷한 부분이 있는  같기도 합니다그래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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