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 Dharamsala
티베트와 다람살라
생활 티벳어

티벳어 수업 일기.

빼마           조회수 3,993
2004.12.01 10:22


티벳어 배우기 첫날,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티벳 아닐라(비구니)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4자씩 13개 세트에 2자를 더 더한 총 30자의 자음을 빠른 속도로 칠판 가득 써나가셨다.
곧 60대의 할머니나 십대의 소년이나 인종,국적,연령이 모두 제각기인 학생들은 마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처럼 큰 소리로 한자 한자 따라 읽어 나갔다. 까,카,가… 따,타,다..
내가 한국 사람이여서가 아니라 한글이 어찌나 위대한지 서넷 되는 한국 사람들이 제일 정확히 잘하는 것 같았다. 어떤 유럽인들은 까와 카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첫날이라 그런건지 선생님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글자를 읽도록 시키셨다.

티벳어 배우기 일주일째,

여전히 30개의 자음과 4개의 모음 연습을 일주일째 하고 있자니 조금은 지겹기도 하고 38명이나 되는 학생들 하나 하나 시키니 내 차례가 끝나면 하품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도 한번 돌아가니 한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참다 못해 맨 앞에 앉아 있던 아저씨 한 분이 수업을 마친 후 선생님께 학생이 많으니 반을 나누자고 말했더니 선생님 왈..
일주일 지나고 열흘 지나 한달만 되면 반에 반이 또 줄꺼라고 걱정하지 말하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보다 열댓명은 준 것 같다.

티벳어 배우기 열흘째

이제 자음과 모음,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 완벽하다고 생각되셨는지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번 [고진] 이라 불리는 세 종류의 어깨 문자(superscribed letter)를 배웠는데 오늘은 [독진]이라 불리는 아랫글자(subjoined letter)중 두 종류를 배웠다. 소리가 변하지 않는 고진과 달리 독진은 소리가 변해 조금씩 어려워 지고 있음이 실감났다.
그리고 이제는 그날 배우는 새로운 글자만 한명 한명 시키고 복습 하는 부분은
전과 달리 한줄씩 시켜서 덜 지루해 졌다. 물론 그만큼 학생도 줄어 나갔고.

티벳어 배우기 한달째.

알파벳만 꼬박 한달을 했다. 그래도 책을 읽을때면 더듬거리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다. 담벼락에 종종 써있는 티벳어를
읽어 보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더 이상 문장을 읽기 위해
알파벳들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오늘의 학생 수 8명. ^^

 도서관 수업 한달 만에 집 이사를 했다. 카페 근처로.
도저히 도서관을 왔다갔다 할 시간이 되지 않아
개인 교사를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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