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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의식 ‘칼라차크라’ 조직적 방해 논란

karuna           조회수 1,707
2014.06.28 23:29


▲ 6월9일 간쑤성 티베트자치구에서 열린 칼라차크라에 수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당국이 티베트 대중불교 의식인 ‘칼라차크라’에 티베트출신 공무원의 참석을 막고 의식이 진행되는 마을에 무장경찰을 배치, 감시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6월11일 “중국 북서부의 간쑤성 간난 티베트자치구 주도 허쭤시에서 칼라차크라가 열리고 있다”고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티베트출신 공무원 참석 막고
“행정처벌 가하겠다” 경고해
마을 곳곳 무장경찰 배치·감시
中, “사고 등 대비 위해” 변명

칼라차크라는 티베트 수도자들의 수행의식이자 축제 중 하나다. 명망있는 고승에 의해 주재된다.

6월9~12일까지 허쭤시 외곽에 있는 한 사찰에서 열린 칼라차크라 의식은 티베트에서 존경받는 고승 중 한 명인 셋상 롭상 팔등 린포체의 주재하에 진행됐다. 셋상 린포체는 지난해 6월에도 의식을 주재해 당시 30만명이 넘는 티베트인들이 행사에 참석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올해도 허쭤시 일대에 수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칼라차크라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간쑤성에서 근무하는 티베트 정부 직원들이 금기를 무시하고 칼라차크라에 참석할 경우 행정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직원들은 의식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휴가를 받을 수 없었다”며 “당국은 만약 이를 위반하는 직원은 매해 발표되는 올해의 직원 명단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무장경찰과 비밀 정보요원들도 행사 기간 동안 마을 곳곳에 배치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온 티베트인의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신원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의 참여를 막기위해 검문을 강화했다. 이에 시민들은 “중국 당국이 허쭤시 주변에 갑자기 공안요원을 증가시켰다”며 “시내에 배치된 군 트럭이 시민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 관리자들은 요원들에게 주민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들의 활동을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티베트인들의 대규모 모임이 급작스런 시위로 이어지는 것을 염려했을 뿐”이라며 “집회 도중 분신 사건과 사고 등을 우려해 신속한 대비를 위한 방책이었다”고 해명했다.

현 달라이라마의 칼라차크라 관정은 1954년 티베트 라싸 노블링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그 장소를 달리해 전 세계에서 총 32번 행해졌다. 최근 행해진 달라이라마 칼라차크라 관정은 2012년 인도의 불교 성지 보드가야로 수십만명이 참석했다. 2014년 달라이라마의 칼라차크라 관정은 7월3~14일 인도 라다크 초크람사에서 열린다. 세계 각지로부터 많은 불교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0호 / 2014년 6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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