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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옥서 티베트스님 사망…티베트인 반발 확산

karuna           조회수 2,534
2015.09.04 02:31


 
▲ 인도 뉴델리에서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는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정치범으로 중국 교도소에 13년째 복역 중이 티베트 스님이 감옥에서 돌연 사망하자 이에 반발하는 티베트인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활동가 텐진 데렉 린포체
정치범으로 13년째 복역 중 
돌연 사망…고문 때문 추정
티베트 독립단체 중심으로
인도·호주 등서 시위 잇달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에 따르면 티베트 저명한 활동가 텐진 데렉 린포체가 7월12일 수감 중에 있던 중국 쓰촨성 추안동에서 사망했다. 쓰촨성 공안당국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신 인도를 포함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 불교 스승인 텐진 데렉 린포체는 티베트 전통과 환경보호, 언어보존 등에 앞장서며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 받아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고 2002년 4월 폭발 테러 혐의로 구속됐다. 스님은 그해 12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국제 인권 단체의 강력한 구명 운동으로 2005년 1월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최근까지 구속돼 있었다.

스님의 가족들은 “2013년 11월 마지막 면회가 허용된 후 한번도 다시 만나지 못했고 최근 사망 소식만 전해 들었다”며 “복역 중 심한 고문과 구타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고 건강상태도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시신조차 전달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님이 수감생활을 했던 추안동 인근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티베트 독립단체를 중심으로 항의시위가 확산됐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리티베트 단체에 따르면 7월13일 동티베트 간쯔 지역 중국 정부 건물 앞에서 티베트인 1000여명이 스님의 시신만이라도 넘겨줄 것을 요구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중국 공안 당국이 시위를 해산하라며 발포하면서 노인 5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날 인도 다람살라와 뉴델리 등지에서는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는 촛불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7월22일 호주 시드니에서는 스님의 사망에 항의한 티베트인들이 중국 영사관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8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번 시드니영사관 습격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보도하면서도 이번 시위가 스님의 사망과 관련 있다는 점은 거론하지 않았다. 주 호주 중국대사관은 습격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티베트 독립 세력의 폭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중국정부는 호주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하고 관련자를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현재 티베트 지역의 군경을 대폭 증원하고 검문검색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9월1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선포 50주년’을 앞두고 티베트 문제를 둘러싼 긴장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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