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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에 맞서는 미스캐나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NYT 대서특필

karuna           조회수 2,539
2015.12.14 15:36


"중국정부에 맞서는 미스캐나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NYT 대서특필
    기사등록 일시 [2015-11-28 13:37:55]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중국정부가 하이난(海南) 성에서 개최되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중국계 미스 캐나다의 입국을 금지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1면에 중국 당국이 미스캐나다 아나스타샤 린(25 林耶凡)이 자국 인권문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미스월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고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를 온라인판에 중국어로도 서비스해 파장이 더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2015.11.27. <사진=아나스타샤 린 홈페이지> robin@newsis.com 2015-11-28
중국계 인권운동가 미녀, 중국정부 미스월드대회 비자발급 불허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중국정부가 하이난(海南) 성에서 개최되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중국계 미스 캐나다의 입국을 금지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1면에 중국 당국이 중국계인 미스캐나다가 자국 인권문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미스월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고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를 온라인판에 중국어로도 서비스해 파장이 더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정부에 의해 입국이 원천봉쇄된 주인공은 중국 출신의 캐나다 1.5세 아나스타샤 린(25 林耶凡)이다. 린은 사업을 하는 아빠를 남겨두고 열세살 때 엄마와 함께 캐나다로 유학간 기러기가족이다.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린은 어린시절부터 방송 배우로 활동했고 올해 미인대회에서 캐나다대표로 선발되어 미스 월드 출전권을 얻었다.

중국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파룬궁(法輪功) 수련자인 린은 중국의 인권유린과 종교탄압을 항의하는 인권운동가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서 개최되는 대회 출전을 위해 린은 지난 수주간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에 비자발급을 기다리다가 26일 홍콩으로 날아가 '현장' 비자발급을 시도했으나 결국 거절됐다.

린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조치에 매우 화나고 실망스럽다. 나는 미스 월드대회에 출전할 권리가 있다. 왜 중국당국이 연기를 배우는 학생이자 미인대회 입상자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측은 "중국은 미스 월드 출전자들을 포함해 모든 국제행사의 합법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환영하지만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의 입국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의 활동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한 타임스는 "그녀의 이야기가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투옥과 고문을 환기시키고 세계 많은 이들의 성원을 받는 등 드라마틱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린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말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타임스는 중국이 세계의 존경받는 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열망속에 동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이벤트와 국제회의 등을 열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외국의 유명인사나 학자, 종교인들에게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본 조비와 린킨파크, 오아시스가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공연이 취소됐고 브래드 피트와 크리스찬 베일, 해리슨 포드, 리차드 기어 등 인권문제에 적극적인 배우들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있다.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미스 지구 컨테스트에서는 대만출신 미녀가 중국의 압력으로 축출됐다. 국제사회 공식명칭인 '미스 차이니스 타이페이'를 거부하고 대만의 공식국호인 '미스 타이완 ROC'라고 쓴 띠를 두르겠다고 고집했다는 이유였다.

할리우드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고려해 중국당국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도록 시나리오를 변경하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공개적 논의를 피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클레어몬트 맥키나 칼리지의 중국정치학과의 민신페이 교수는 "중국은 그들의 뜻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도록 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닭 한마리를 죽여서 모든 원숭이들을 놀라게 한다'는 속담처럼 아나스타샤 린에 대한 중국정부의 태도는 비판세력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린은 불쌍한 닭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의료설비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안요원이 찾아와 '당신 딸이 중국 인권문제에 대해 떠들지 말게 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녀는 워싱턴포스트에 이같은 내용을 기고했고 중국인권 문제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버지를 포함해 중국인들은 옳다고 믿는 것을 주장하기엔 너무 두려운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 잡혀 있다. 마오쩌뚱(毛澤東)의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놓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슬픈일이다. 아버지의 중국공산당에 대한 동조는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지적했다.

2003년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에 이민온 그녀는 "중국에 있을때 유치원에서 제일 처음 배운 노래가 엄마보다 공산당이 더 가깝다는 내용이었다"고 술회했다.

캐나다 국민들의 광범위한 성원을 받고 있는 그녀는 지난달 집권한 쥐스탱 트뤼도 정부의 침묵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건설적인 포용을 지향한다고 말했지만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린은 "처음엔 중국의 '기피인물'이 되었다는 것에 화가 났지만 위키피디아를 보면 이제 내가 브래드 피트와 크리스찬 베일처럼 잘생긴 남자들과 동급이 되었으니 명예의 배지가 된 셈"이라고 중국 당국을 비꼬았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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