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 Dharamsala
티베트와 다람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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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티벳은 티벳이다.

빼마           조회수 2,474
2004.12.05 13:38


[티벳의 문화]

 

티베트는 티베트다

 

R A 슈타인|무우수


한·중간에 ‘동북공정’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중국의 패권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화주의의 최대 피해자는 티베트. 역사적으로 엄연한 독립국가를 형성했던 티베트는 현재 티베트자치구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편입되어 있다. 비록 중국 당국은 티베트의 문화와 전통을 유지시킨다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쓰고 있지만, 거대한 중화주의의 물결 앞에서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 언어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에 앞서 1980년대에 티베트의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서남공정’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를 웅변한다.


그러나 티베트는 티베트이다. 티베트 문화권은 3백80만㎢에 달한다. 남한의 4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반면 인구는 3백만~4백만명에 불과하다. 거주지가 대부분 해발 3,000m의 고지여서 인구밀도는 대단히 낮다.


많은 사람들은 티베트를 중국 또는 인도 역사의 일부분으로 알고 있다. 중국, 인도의 말과 글로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과 인도 사람들은 티베트를 “몽매하고 야만적인 땅” “인육을 먹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비하했다. 신라의 혜초가 “티베트의 왕과 국민들은 불교를 알지 못하고 사원도 없다”고 기록한 것은 그 연장선이다.


그러나 티베트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대지의 배꼽”이라 불렀다. 한족의 ‘중원’에 견줄 만한 자부심이 담긴 표현이다. 반면 중국과 달리 티베트인들은 겸손하다. ‘대지의 배꼽’에 서서 인도 불교, 이슬람문화, 중국 문명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티베트 문화에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위대한 문명을 구현하려 했던 꿈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티베트 문화 전반을 소개하며 티베트가 어떻게 높은 문화적 품격을 갖추게 되었는지, 수도승의 성지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중국 문헌의 권위자인 슈타인이 쓴 이 책은 저자의 학문적 역량이 결집된, 티베트에 대한 본격 소개서이다. 토지와 주민, 역사, 사회, 종교와 관습 등 4개 장으로 나눠 티베트의 문화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책에 수록된 60여장의 흑백사진은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그간 국내에는 티베트의 여행 기록과 그곳에서의 수행 체험을 담은 여행서, 명상서는 간간이 소개돼 왔다. 그러나 탄탄한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티베트의 속살을 보㈐獵?것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책 갈피마다 중국의 패권 문명 속에 위기에 처해 있는 티베트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저자의 연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저자는 “티베트 문화를 소개하려는 것은 그 문화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그것이 지닌 어두운 측면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우리의 동정을 받고 존속할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술 동기를 밝히고 있다. 안성두 옮김. 1만5천원


〈경향신문 20041016 조운찬기자 sidol@kyunghyang.com

 

티베트는 정말 중국과 인도 역사의 일부분이며, 몽매하고 야만적인 땅인가.하지만 티베트인들은 다르다. 자신들의 땅을 `대지의 배꼽'으로 부르며 겸손히 유럽과 동아시아의 문명을 수용했다. 문화의 존속을 주장하며 풋풋한 속살을 보여주는 본격 티베트 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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