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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빠 웹진

[2018'여름] 다람살라에서 온 편지

티벳록빠           조회수 10
2018.07.09 18:23


 " 록빠라는 이름이 정말 딱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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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 찾아가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8개 학교에 책장을 설치하고 매 달 50여권의 책을 배달한다. 책장에 달아 놓은 노란색 수첩에 아이들이 읽고 싶은 희망 도서를 적어놓으면, 그 책을 어떻게서든지 구해서 배달해 준다. 어느 날, 도서관 매니져 니마가 편지 한 무더기를 가져왔다. 8개의 학교 중 한 곳인 suja TCV 학교 아이들이 보내준 감사 편지였다. 선생님이 마음을 써 준 결과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손수 꾹꾹 눌러 적어 보낸 편지에 감동했다. 책을 가져다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편지 끝마리에 구해 달라는 책 이름도 적혀 있곤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록빠라는 이름에 딱 어울린다는 칭찬도 받았다. 록빠는 티벳어로 친구, 돕는 이라는 뜻인데, 록빠를 시작한 이래 처음 듣는 이름 칭찬이라 록빠 식구들과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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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답을 하기 위해, 아이들을 만나러 직접 학교를 찾았다. 록빠가 위치한 곳의 기온이 25도쯤 되는 날, 학교가 있는 곳으로 2시간 30분을 내려가니 같은 날인데 기온이 35도였다. 마치 다른 나라를 간 기분이랄까? 50여 명의 아이들이 도서관에 모였다. 아이들에게 "My favorite book" 이라는 제목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선정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글과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의 그림이 하나씩 도서관 한쪽에 걸리고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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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사실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즐겁게 또 다른 세상을 엿볼 수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 단계가지 진입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서는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일 년 전에 록빠에서 찾아가는 도서관을 준비하면서 학교 도서관들을 방문했었다. 그때 사서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새 책을 구매할 예산은 따로 없어요" 라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올 해는 어떨까 싶어 다시 물어봤더니, 여전히 똑같은 대답이었다. 록빠의 목표는 소박하다. 그저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운 순간을 꾸준히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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